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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경 휴먼환경일보 창간 특별기획 대한민국 도시정비 대탐사(제2보, 끝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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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휴먼환경일보 댓글 0건 작성일 26-09-03 18:3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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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. ‘조합원 대차대조표를 만들자

 

휴먼환경일보는 정부에 하나의 제도를 제안한다.

가칭, 조합원 1페이지 사업명세서

 

수백 페이지의 총회자료가 아니라 조합원

누구라도 한 장만 보면 현재 상황을 알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.

 

예를 들면 다음 항목이다.

. 최초 예상 총사업비와 현재 총사업비

. 최초 공사비와 현재 공사비

. 누적 금융비용

. 조합 운영비

. 조합 임원 보수 총액

. 정비·설계 등 주요 용역비

. 법률비와 소송 건수

. 현재 예상 분담금 범위

. 사업 지연기간과 지연 원인

. 앞으로 남은 주요 절차

 

그리고 모든 금액에는 전년

대비 증감액과 증가 이유를 붙인다.

 

전문가가 아니어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.

 

이것이 진짜 정보공개다.

 

10. 추진위원장과 조합장도 이 제도로 보호받는다

 

투명성 강화가 조합장을 불신하는

제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.

 

오히려 반대다.

성실한 조합장에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.

. “뒤로 돈을 받았다.”

. “누구와 짜고 했다.”

. “업체를 밀어줬다.”

근거 없는 의혹이 퍼지는 것이다.

 

모든 계약과 자금집행이 투명하게 공개되고

독립적인 검증을 받는다면 성실한 조합장은 오히려 보호받는다.

 

그래서 제도개혁은 조합원 대

조합장의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.

 

조합원도 보호하고,

조합장도 보호하며,

정상적으로 일하는 업체도 보호해야 한다.

 

대신 비정상적인 거래가 들어올 공간을 좁혀야 한다.

 

11. 국가가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곳

 

국가는 사업이 문제가 된 뒤에만 등장해서는 안 된다.

 

. 소송이 시작되고,

. 고소·고발이 이어지고,

. 주민들이 두 편으로 갈라진 다음에 감독하면 너무 늦다.

 

우리가 제안하는 첫 번째 예방선은 명확하다.

 

추진위원회 결성부터 조합설립까지다.

 

. 초기 자금.

. 주요 관계자.

. 업체 선정.

. 동의서 모집.

. 부동산 소유관계의 특이한 변화.

. 주요 계약.

. 이해충돌 여부.

 

이를 일정한 형식으로 기록해 두면 이후

문제가 생겼을 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쉬워진다.

그리고 기록 자체가 예방효과를 갖는다.

 

. 취재수첩

. 서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

. 기자는 한 장의 동의서를 오래 바라본다.

. 종이는 얇다.

. 서명하는 데는 몇 초면 충분하다.

. 그러나 그 서명 뒤에 이어질 사업은 10년이 될 수도 있다.

. 그동안 조합원은 늙는다.

. 공사비가 변한다.

. 동네가 사라진다.

. 이웃이 떠난다.

. 수많은 계약이 체결된다.

. 그리고 언젠가 자신의 평생 재산을 놓고

마지막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.

 

그렇다면 동의서를 받는 사람에게만

열심히 설명할 의무가 있어서는 안 된다.

 

국가가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도 있어야 한다.

 

재개발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

국가가 결정해 줄 수는 없다.

 

그러나 국민이 무엇에 동의하는지는 알게 해줄 수 있다.

 

그것이 행정의 역할이다.

 

대통령과 국회에 드리는 두 번째 질문

 

대통령님.

국회의원 여러분.

 

대한민국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큰

계약은 시공사 계약일지도 모릅니다.

 

그러나 가장 중요한 계약은

그보다 훨씬 앞서 이루어집니다.

 

주민이 자신의 재산과 미래를

걸고 처음으로 건네는 동의입니다.

 

그 동의가 충분한 설명 없이 이루어진다면

이후의 민주적 절차가 아무리 정교해도

첫 출발부터 불신을 안게 됩니다.

 

. 추진위원회 단계부터 자금과

이해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십시오.

. 동의서와 함께 사업위험 설명서를 제공하십시오.

. 고령 주민에게는 별도의 설명 절차를 마련하십시오.

. 조합설립 전에 주요 관계자의 이해충돌을 확인할 장치를 만드십시오.

 

도시정비의 투명성은 준공 때 평가할 일이 아닙니다.

첫 번째 동의서를 받는 날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.

 

2보 끝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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